안녕하세요 시간여행자 이오입니다.
지난번 #BLM 관련 이야기를 적은 후, 제가 이제까지 본 것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하나의 영화와 하나의 미드를 추천하려고 해요! 바로 영화 'The Hate U Give'와 미드 'Dear White People'입니다.
영화 The Hate U Give 당신이 남긴 증오
“Sometimes you can do everything right and things will still go wrong. The key is to never stop doing right.”
네가 모든 것을 똑바로 해도 잘못되는 경우가 있어. 그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똑바로 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거야.
― Angie Thomas, The Hate U Give
“That's the problem. We let people say stuff, and they say it so much that it becomes okay to them and normal for us. What's the point of having a voice if you're gonna be silent in those moments you shouldn't be?”
그게 문제야.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말을 하도록 두고, 그것이 괜찮다고 그들에게 받아들여지면서, 우리에겐 일상이 돼. 우리가 필요할 때 조용히만 있으면 우리가 목소리를 갖고 태어난 이유가 뭐야?
― Angie Thomas, The Hate U Give
The Hate U Give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탄탄한 스토리에 몰입감이 정말 높은 영화입니다. 정말 흑인으로 내가 태어났다면 이랬을까 싶은 부분들이 잘 느껴지죠.
주인공인 스타는 흑인지역에 거주하지만, 학교는 백인학교에 다니죠 (물론, 흑인지역, 백인학교 이런 말은 없지만 사실이 그렇더라고요. 제가 사는 곳도 다양한 인종들이 있지만 인종별로 밀집된 지역, 학교가 일반적입니다).
스타는 청소년이기에 집에서는 흑인처럼, 학교에서는 백인처럼 행동하는 자신을 보며 정체성에 혼란을 느낍니다. 그러던 중 어떤 사건이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립니다.
이 영화를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사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대놓고 하는 인종차별보다는 인종차별이 함의되어있는 행동이나 말이 제일 많습니다.
그런 실상들이 잘 나타나 있고, 흑인의 입장에서 경찰을 대할 때,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오해를 사지 않고 총에 안 맞기 위해) 가정교육을 받는 스타의 모습도 보입니다.
즉, 현실을 가감 없이 잘 반영하여 보여주는 모습이 몰입도를 높이죠.
이에 더해 각종 사건들이 드라마틱한데 현실이어서 정말 재미있고,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이 너무너무너무 예쁩니다..ㅠㅠ 어맨들라 스텐버그 진짜 너무 예뻐요.. 웃을 때 그냥 쥬금..!
저는 보고 눈물도 많이 났고, 부당한 처우를 받을 때 꼭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줬습니다.
사실 이렇게 minority(소수자) 입장에서 목소리 내는 일은 정말 정말 무섭고 두렵거든요.
움츠러들고 자신감도 하락하고, 난 너무 나약한 존재기 때문이죠. 정의를 운운하는 공권력/어른/... 등등 아무도 내편이 아니고, 관심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스타의 행동에 짜릿하기도 하고, 응원도 하게 됩니다.
재미로 보기에도 재미있고 (재미있는데 많이 웁니다ㅠㅠ),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는 아주 좋은 영화, The Hate U Give, 다들 보는 것 추천합니다!
미드 Dear White People, 친애하는 백인 여러분
'친애하는 백인 여러분'은 넷플릭스에 시즌 3까지 나와있습니다. 저는 시즌 1과 시즌 2까지 봤는데 시즌 1을 추천드려요!
이 미드는 풍자적인 요소로 인종차별을 꼬집고 있습니다.
앞서 영화에서의 스타는 고등학교에서 다소 소극적이고 혼자 고민하는 성격이었다면 자라서 사만다 화이트(이 미드의 주인공)처럼 되었을까요?
사만다 화이트는 위의 포스터에 잘 나와있듯이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는 여성입니다. 이렇게 목소리를 내면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지죠..ㅋㅋㅋㅋ 물론 자신을 지지하는 기반도 단단하지만요.
이 미드는 아이비리그를 배경으로, 대학생활 중 다양한 인종 간의 문제를 드러냅니다.
인종차별은 무지에서 비롯되거나 (잘 알지 못해서 의도치 않게 상처 주는 경우) 혹은 다 알고 흔히 빙썅이라고 하죠?(빙그레 썅년) 웃으면서 내가 화내면 나만 이상한 사람 되게 좀 더 고급지게 인종차별을 내포하면서 하거나
다양한 형태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고, 사만다 화이트의 싸움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또, 같은 흑인이라도 백인들 무리에 껴 흑인들을 함께 무시하는 사람들도 나오는 등 역시나 현실을 잘 보여주는 모습들이 나옵니다.
앞서 영화는 슬프고 가치관을 정립하는 과정이 많이 나왔다면, 여기서는 가치관이 정립된 상태에서 많이 웃고 함께 싸우는 모습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제가 추천하는 두 콘텐츠를 즐기시길 바라며, 다음에는 제 넷플릭스 추천작을 들고 올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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